저번 글에서 부비동염 증상이랑 이비인후과 가야 하는 이유를 얘기했었는데, 오늘은 항생제에 대해서 좀 써보려고 해. 진짜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괴로웠던 기억이야. 최종적으로 부비동염 걸렸을 때 순수하게 한 달은 항생제를 먹은 거 같은데, 그 시간이 진짜 고역이었고 다시는 먹고 싶지 않아,,ㅠㅠ
항생제만 먹는 게 아니라 약에 절여지는 거야
사람들이 항생제 먹는다고 하면 항생제 한 알만 먹는 줄 아는데, 그게 아니야. 항생제만 딱 먹는 게 아니라 증상 잡아주는 약도 같이 먹거든. 콧물이랑 코막힘 제거해주는 약, 기침 멈춰주는 약, 가래 없애주는 약, 소염진통제 같은 것들을 한꺼번에 먹는 거지...ㅠㅠ 그러면 하루 종일 피곤하고 하루 종일 지쳐. 이걸 보름 이상 먹게 되면 약에 절여진다는 느낌이 뭔지 알게 돼. 몸이 약으로 유지되고 있는 느낌이랄까. 먹어본 사람은 이 느낌 알 거야.

처음 받은 항생제가 안 들었던 이야기
내가 처음에 내과에서 받았던 항생제가 페니실린계 항생제였어. 이게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계열이라고 하더라고. 근데 처음에는 나한테 잘 안 듣더라. 일반적인 감기 증상 잡는 데는 괜찮았는데, 부비동염이 심해질수록 이게 별로 효과가 없었어. 증상이 유지는 되는데 줄어드는 느낌이 안 들어. 왜냐하면 콧물이나 코막힘 같은 겉으로 보이는 증상은 같이 먹는 다른 약들이 잡아주니까 좀 나아진 것 같은데, 부비동 안에 있는 염증 자체는 여전한 거 같더라고. 코 옆이 계속 뻐근하고 치아도 계속 아프고.

그래서 이비인후과로 옮기면서 항생제를 세팔로스포린계로 바꿨어. 페니실린계를 한 10일 정도 먹고, 바꾼 걸로 20일 넘게 먹은 거지. 바꾸고 나니까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어. 부비동 안쪽이 가라앉는 느낌이 오더라고.
항생제 중간에 끊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
이건 내가 직접 당해봤기 때문에 진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야. 항생제는 절대 절대 절대 중간에 끊으면 안 돼. 증상이 좋아졌다고, 이제 다 나은 거 같다고 자기 판단으로 끊으면 큰일 나. 나도 그랬거든. 좀 나아진 거 같아서 약 먹기 싫어가지고 안 갔더니 3주 뒤에 재발해서 처음부터 다시 치료한 거야..ㅠㅠ 망했어....ㅠㅠ
원래 2~3주면 끝날 수 있었던 치료를 중간에 끊는 바람에 한 달 넘게 먹게 됐고, 결국 장까지 무너지고 이래저래 고생을 몇 배로 한 거야. 그 모든 게 중간에 약을 끊었기 때문이었어.
| 구분 | 임의로 중단한 경우 (나) | 끝까지 복용한 경우 |
|---|---|---|
| 총 복용 기간 | 한 달 이상 (재발 포함) | 2~3주면 끝날 수 있음 |
| 재발 여부 | 3주 만에 재발 | 재발 가능성 낮음 |
| 부작용 | 장 건강 심하게 무너짐 | 부작용 있지만 기간이 짧음 |
| 정신적 스트레스 | 재발 충격 + 장기 복용 고통 | 한 번에 끝나는 안도감 |

부비동염은 약 다 먹었다고 끝이 아니야
그리고 이것도 중요한 건데, 감기는 약 다 먹고 증상 없으면 그냥 끝이잖아. 근데 부비동염은 달라. 약을 다 먹었다 하더라도 자체적으로 "다 나았다"라고 판단하면 안 돼. 무조건 병원 한 번 더 가서 부비동 CT를 찍어봐야 해. 겉으로는 증상이 없어 보여도 부비동 안에 염증이 남아 있을 수 있거든. 나도 증상 괜찮아져서 다 나은 줄 알았는데 CT 찍어보니까 아직 남아 있었어.
그래서 선생님이 "이제 약 안 먹어도 되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면, 그때가 진짜 해방이야. 그 말이 나올 때까지는 절대 임의로 끝내지 마. 부비동염은 눈에 안 보이는 뼈 안쪽의 문제니까 본인이 판단할 수가 없어.
결국 하고 싶은 말
정리하면 이래. 항생제가 안 듣는 거 같으면 참지 말고 바로 병원 가서 바꿔달라고 해. 약봉지 사진 찍어가면 더 좋고. 그리고 효과 있는 항생제를 찾았으면 중간에 절대 끊지 마. 좀 나아졌다고 끊으면 나처럼 재발해서 두 배로 고생해. 마지막으로 약 다 먹었어도 부비동염은 반드시 병원 가서 CT로 확인받고 끝내자.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나만큼 고생하는 일은 없을 거야. 제발 나처럼 하지 마. 진짜 비추야 비추....플리즈...정말....ㅜㅜ

다음에는 항생제 먹으면서 장이 무너졌던 이야기랑 유산균으로 어떻게 버텼는지 써볼게.
자주 묻는 질문
Q. 항생제가 안 듣는 거 같으면 어떻게 해?
3~4일 먹어도 증상에 변화가 없으면 병원 다시 가서 항생제 계열을 바꿔달라고 해. 약봉지 사진 찍어가면 선생님이 판단하기 훨씬 수월해.
Q. 항생제 종류가 여러 개 있어?
응, 페니실린계, 세팔로스포린계 등 여러 계열이 있어. 사람마다 잘 듣는 계열이 다르고, 부비동염 같은 경우에는 특정 계열이 더 효과적일 수 있대.
Q. 증상 없어졌는데 약 계속 먹어야 해?
부비동염은 무조건 그래.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안에 염증이 남아 있을 수 있거든. 의사 선생님이 끝내도 된다고 할 때까지 먹어야 해.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