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항생제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늘은 그 항생제 때문에 장이 무너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그리고 유산균으로 어떻게 버텼는지도... 다시 생각만 해도 진짜 짜증나고 힘들었는데, 누군가한테는 도움이 될 거 같아서 써본다.

부비동염 치료에 항생제는 필수야
예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부비동염 치료에는 일차적으로 약물치료야. 그리고 그 약물치료의 핵심이 항생제거든. 기간이야 사람마다, 증상마다, 정도마다 다 다르긴 하지만 항생제 치료는 필수라고 생각하면 돼. 약물치료가 안 되면 수술로 치료하기도 하고, 심각한 경우에는 단순 약물로는 어렵다고 하더라고...하하... 근데 치료 방법의 1번이 항생제 치료이기 때문에, 부비동염 걸리면 항생제는 무조건 먹는다고 생각해야 해..
문제는 이 항생제를 먹으면서 따라오는 부작용이야. 그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게 장이 망가지는 거 ㅠㅠ 진짜 무서움...ㅠㅠ
일주일 넘으니까 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항생제가 부비동 안에 있는 나쁜 균만 골라서 죽이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거든. 몸 전체에 있는 균을 다 죽여. 장에 있는 유익균까지 같이. 그래서 장의 밸런스가 깨지는 거야. 이게 진짜 무섭더라고. 장이 평소에 예민하거나 속이 안 좋은 사람들은 더 치명적일 수 있을 거 같아.
나도 처음 항생제 먹고 일주일 정도는 아무 증상이 없었어. 그래서 괜찮은가 보다 했는데, 일주일 넘어가면서부터 슬슬 시작되더라. 배에 가스가 많이 차고, 장에서 예민하게 반응이 오고, 가스가 수시로 차서 답답하고. 그러다가 나중에는 설사까지. 진짜 너무 힘들었어. 다시 생각만 해도 짜증나. 진짜로...하하...

나중에는 설사가 매우 심해져서 거의 장염 걸린 것처럼 됐어. 뭘 먹으면 얼마 안 돼서 장에서 신호가 오고, 그러다 보니까 점점 속은 허해지고. 그렇다고 약을 안 먹을 수는 없잖아. 부비동염이 안 나으니까. 먹으면 설사하고, 안 먹으면 부비동염이 안 낫고. 이 악순환이 진짜 사람을 미치게 해.

유산균을 이렇게 저렇게 다 먹어봤다
그래서 내가 찾은 게 유산균이야. 항생제가 장에 있는 유익균을 죽인다고 했잖아? 그 죽은 유익균을 대신할 수 있는 게 유산균인 거지.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
근데 문제는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를 모르겠는 거야. 얼마나 먹어야 되는지, 언제 먹어야 되는지. 그래서 정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먹어봤어. 항생제 먹은 직후에 먹어보기도 하고, 항생제 먹고 몇 시간 뒤에 먹어보기도 하고. 유산균 용량도 10억 CFU, 100억 CFU 이렇게 다르게 해서 먹어보기도 하고. 이게 왜 그러냐면 유산균이 먹자마자 바로 좋아지는 게 아니거든. 며칠은 걸려. 그래서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 판단이 바로 안 서니까 여러 가지로 시도했던 거 같아.
결론: 나한테 효과 있었던 방법
결론만 말하면, 나는 이렇게 먹었어.
나의 유산균 복용법: 항생제 복용 3시간 이후에, 약 20억 CFU 정도(락토핏 노란색 2봉 정도)를 먹었다. 항생제랑 같이 먹으면 유산균도 같이 죽을 거 같아서, 항생제 효과가 어느 정도 줄어드는 타이밍에 먹으려고 했다.
이게 정확히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의학적으로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먹고 3일 정도 뒤에 확실히 괜찮아졌어. 그 뒤로는 항생제 먹을 때마다 매번 유산균도 같이 챙겨 먹었고.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몰라. 매 끼니마다 먹었으니까. 그렇게 꾸준히 먹으니까 장이 서서히 좋아지기 시작했고, 겨우겨우 항생제 복용을 마칠 수 있었어...드디어...ㅠㅠ 다시 생각해도 해방감이 장난 아니야...ㅎㅎ
| 구분 | 내용 |
|---|---|
| 복용 타이밍 | 항생제 복용 후 최소 2~3시간 뒤 |
| 복용 용량 (치료 중) | 약 20억 CFU (락토핏 노란색 2봉 정도) |
| 복용 빈도 | 항생제 먹을 때마다 매번, 매 끼니마다 |
| 효과 체감 시점 | 복용 시작 후 약 3일 뒤부터 |
| 항생제 종료 후 | 바로 끊지 말고 최소 2주 더 복용 (고용량 100억 CFU) |

항생제 끝나도 유산균은 바로 끊으면 안 돼
그리고 이게 중요한데, 항생제 다 먹었다고 해서 유산균을 바로 끊으면 안 되더라고. 이미 장이 약해진 상태라서,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유산균을 더 먹는 게 좋은 거 같아. 나도 약 안 먹으니까 유산균도 안 먹었더니 하루 이틀 만에 또 바로 설사가 나오더라고. 장이 아직 회복이 안 된 거지.
그래서 항생제 끝나고도 2주 정도는 꾸준히 먹었어. 이때는 빠르게 회복시키려고 가장 높은 용량인 100억 CFU를 먹었어. 덴마크 유산균인가 그거. 그랬더니 서서히 항생제 복용 전과 같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더라고.
근데 결국 이 모든 게 귀찮고 힘들잖아. 그래서 애초에 항생제 먹을 상황이 안 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해. 면역 관리 잘하고 감기 안 걸리는 게 최선이야. 장이 무너지면 병도 더 잘 안 나아. 컨디션도 떨어지고, 면역도 떨어지고. 악순환이거든. 그러니까 장 예민한 사람들은 항생제 먹을 때 꼭 유산균 같이 챙겨 먹길 바라.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주세요.